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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노인들, 그늘에서 쉬다 달려온 트럭에 '날벼락'

60대 노인들, 그늘에서 쉬다 달려온 트럭에 '날벼락'
입력 2018-05-31 06:39 | 수정 2018-05-3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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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늘진 시골도로에 앉아 쉬던 노인들이 달려온 1톤 트럭에 치어 1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피해자들은 마늘 수확철인 요즘 일당을 받고 밭일을 하러 왔던 60대 이상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윤주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6일 낮 12시 반쯤, 경남 산청군 생초면 갈전마을 입구에서 마을 이장 A씨가 몰던 1톤 트럭이 68살 B씨를 포함해 6명을 치었습니다.

    이 사고로 B씨가 숨지고 5명은 골반과 갈비뼈 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 피해자들은 점심 식사를 끝내고 이곳 나무 그늘 아래서 눕거나 앉아서 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김영희/피해자]
    "눈을 지그시 감고 누워 있었지. 차가 지나갔나 뭐가 지나갔나 난 몰라요. 그것은 모르겠고 일어나 앉아 있으니 앰뷸런스가 와서 싣고 가더라고요…."

    피해자 대부분은 마늘을 수확하던 인근의 60대에서 80대 할머니들로 따가운 햇볕과 더위를 피해 밭 근처의 정자와 도로에서 휴식을 취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트럭을 몰았던 A씨는 "사람들이 쉬고 있는 정자 쪽을 쳐다보다 도로에 있던 사람들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강호수/산청경찰서 교통사고계장]
    "대낮이고 시야가 확보돼 있고 날씨가 청명했기 때문에 전방만 잘 봤더라도 전혀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는데, 전방 주시를 팔각정 쪽으로 한눈을 팔다가…."

    평소 차도 사람도 많이 없는 시골 마을이지만 '아차' 하는 순간의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윤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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