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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선거유세도 좋지만…"너무 시끄러워요"

[투데이 현장] 선거유세도 좋지만…"너무 시끄러워요"
입력 2018-06-07 06:49 | 수정 2018-06-0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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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유세차와 로고송 탓에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수산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장과 대로변, 거리와 골목 할 것 없이 목 좋은 곳이면 빠지지 않고 펼쳐지는 유세와 로고송 대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시작되는 명함 공세에 지지를 호소하는 스피커 소리, 자동차 경적, 로고송과 박수 소리까지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려는 선거운동이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이문선]
    "시끄럽고, 여긴 학교 주변이고, 방금 아이 학교 등교시키고 왔거든요. 아이가 귀 막고 간 적도 있어요, 진짜."

    주변 상가 상인들도 피해를 호소하는데요.

    [커피숍 직원]
    "에어컨 안 켜고 환기시킬 때에는 좀 피해가 있었고…"

    출근길 이곳 교차로에는 네 방향 모두에서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실제 얼마만 한 소음이 나고 있는지 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

    유세 시작 전 60데시벨 안팎에서 로고송만 틀기 시작해도 90데시벨 안팎을 오가는데요.

    단속 기준인 공사장 소음 65데시벨, 집회와 시위 소음 75데시벨보다도 높은 수준!

    가장 심한 건 여러 후보들이 한데 모여 하는 집중유세입니다.

    110데시벨까지 소음 수준이 치솟는데요.

    기차 수준을 뛰어넘어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음 수준입니다.

    [손성주]
    "법규도 정리를 해서 규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분명히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공직선거법 상 소음 기준은 없다 보니, 후보들도 거리낌 없이 사실상 틀어대는 상황.

    [이지영]
    "웅웅웅 들리죠. 시끄럽죠. 뭐라고 하는지는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없어요. 그냥 시끄러워요. 그냥 단순한 소음, 완전히 소음이에요."

    소음뿐만이 아닙니다.

    교차로마다 차량을 세워놓고 유세를 하는 바람에 차량과 자전거 통행, 시민 보행을 방해하는가 하면

    [서정수]
    "직진 차선이 하나밖에 없는데 그 차가 가로막고 서 있으니까 시청에서 하는 소리 '선거철이니까 그냥 이해해달라'래요. 바로 세워놓은 데 앞에가 '주정차 금지구역' 표지판이 있는 데예요, 더군다나."

    경쟁적으로 내건 현수막은 시야까지 가로막고 있지만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선거일.

    주민을 위한 일꾼이 되겠다는 후보들이 마구잡이식 유세로 도리어 표만 잃는 역효과만 얻는 건 아닌지 지켜볼 일입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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