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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 발생 전 '도시공학 기술'로 잡는다

오존 발생 전 '도시공학 기술'로 잡는다
입력 2018-06-08 06:14 | 수정 2018-06-0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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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오존주의보가 발령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 143회, 관측 이후 최다 수준입니다.

    오존에 장시간 노출되면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는데요,

    이 오존을 잡기 위해 도시공학 기술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의 한 지자체가 최근 설치한 보도블록입니다.

    평범한 블록처럼 보이지만 햇빛을 받으면 자동차와 공장에서 나온 배기가스를 흡수합니다.

    이 블록은 콘크리트에 광촉매를 넣어 만들었습니다.

    광촉매가 자외선을 받으면 콘크리트 성분 중 칼슘이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붙잡습니다.

    얼마나 효과적인지 측정해 봤습니다.

    광촉매 보도블록 위로 오존을 만드는 배기가스 성분인 질소산화물을 주입하고 자외선을 켰습니다.

    1분도 안 돼 질소산화물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김종호/전남대 화학공학부 교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실생활에 많이 적용을 하고 있고, 공기 중에 있는 질소산화물의 30~40% 정도는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오존의 또 다른 원료인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자외선을 쬐자 절반 이상 농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블록이 흡수한 배기가스는 비가 내릴 때 빗물에 쓸려가 저절로 제거됩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 기술을 다른 건축물과 도로포장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건물을 지을 때 바람길을 만들고 건물 옥상을 녹화하는 등 오존이나 오염물질을 빨리 흩어지게 하는 도시공학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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