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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에게 알림 문자를?…황당한 보안 업체

도둑에게 알림 문자를?…황당한 보안 업체
입력 2018-06-09 06:40 | 수정 2018-06-0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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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설 보안업체 경비 업무를 맡긴 한 낚시용품 매장에서 연쇄 절도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이 보안업체는 황당하게도 무단침입알림 문자를 주인이 아닌 도둑에게 보냈습니다.

    어찌된 일이까요.

    김대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설 보안 업체에 경비를 맡긴 청주의 한 낚시 용품 매장.

    새벽 시간 침입한 누군가가 캄캄한 매장을 이곳저곳 돌아다닙니다.

    낚싯대를 비롯한 고가의 용품을 찾고 있는 겁니다.

    지난 3월부터 이런 일이 15차례 일어나, 2천여만 원 어치가 털렸습니다.

    이런데도 주인은 경비 시설 작동 이후 문이 열릴 때마다 받아야 할 문자를 단 한 통도 받지 못했습니다.

    [위상선/절도 피해 매장 주인]
    "처음에 저희 물품이 많이 없어지는 게 눈에 보였어요. 많이 있는 제품은 잘 모르는데 특정 지어서 한 개, 두 개 있는 게…"

    경찰에 붙잡힌 절도 피의자는 이 매장에서 지난 8월까지 1년 정도 일했던 30대 여성이었습니다.

    일을 그만둘 때 챙긴 비상키로 마음 편히 드나들며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바로 보안업체의 알림 문자를 사장 대신 자신이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가 막힌 상황에 어떻게 된 일인지 수차례 해명 요구를 해봤지만 업체는 20일이 지나도록 말이 없습니다.

    [위상선/절도 피해 매장 주인]
    "절도범한테 문자가 어떻게 갔는지를 얘기해줘야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데, 확실한 답변을 주고 얘기를 하라고 해도 아무 답이 없어요. 계속. 화가 나는 거죠."

    결과적으로 도둑을 도와준 셈이 된 보안업체는 취재 기자의 거듭된 해명 요구에도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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