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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취사 불법 '아라뱃길'…삼겹살에 술판까지

[투데이 현장] 취사 불법 '아라뱃길'…삼겹살에 술판까지
입력 2018-06-11 06:48 | 수정 2018-06-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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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개통 6년째인 경인 아라뱃길.

    뱃길보다 자전거길로 유명할 정도로 주변이 잘 가꿔진 곳이기도 한데요.

    요즘 불법 야영 취사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김수산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연결하는 길이 18킬로미터의 경인 아라뱃길.

    배가 거의 다니지 않아 운하로서는 제 역할을 못하지만 뱃길 주변엔 잘 닦인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휴일이면 7천~8천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찾고 있는데요.

    [이인란]
    "풍경도 좋고, 시원하고, 근처에 있어서 너무 좋아서 자주 오고 있어요."

    [변초연·박연화]
    "오랜만에 휴일이라 바람 쐬러 나왔어요."
    (그냥 자전거 타고 좋아요.)

    지금 보시는 경인아라뱃길은 지난 2011년 개통과 함께 국가하천으로 지정됐는데요.

    그런 만큼, 수질을 오염을 시킬 수 있는 야영과 취사행위는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딴판입니다.

    그늘이 될 만한 곳마다 텐트가 세워지고 식사 시간이 가까워지자 텐트 곳곳에서 불판에 고기를 굽기 시작하는데요.

    "고기 구워 먹는 맛이 야외에서 최고죠."
    (고기 두 근! 하하)

    국가하천에서 취사나 야영을 하다 적발되면 1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술판이 벌어져 산책 나온 주민들도 불만을 토로할 정도지만 정작 단속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인규/아라뱃길 상인]
    "막 버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단속이라고 하기에는 뭐하고 도로 가져가시게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잘 안 돼요."

    불법 캠핑족들이 몰리면서 쓰레기도 골칫거리!

    1톤 트럭이 수시로 뱃길 주변을 돌며 수거에 나서도 역부족이고

    [환경미화원]
    "불법으로 텐트 같은 거 치고 그러면 거기서 음식 같은 거 먹고, 쓰레기를 너무 많이 버리죠."

    주변 도로 역시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었는데요.

    제 기능 못하는 아라뱃길에, 그나마 주변에 가꿔놓은 공원까지 외면받지 않도록 지자체의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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