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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담판장 '카펠라 호텔'…'도보다리 회담' 재연 기대

세기의 담판장 '카펠라 호텔'…'도보다리 회담' 재연 기대
입력 2018-06-12 06:10 | 수정 2018-06-1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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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는 지금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특별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여기는 새벽 5시가 좀 넘었습니다.

    원래 야경이 참 아름다운데요.

    거의 불이 꺼져 있는 상황이라 잘 보이지 않는 게 좀 아쉽습니다.

    오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 현지 시간으로 9시에 열리기 때문에 이제 4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주변에도 지금 MBC 취재진이 나가 있는데요.

    카펠라 호텔이 한눈에 보이는 현장을 연결해서 소식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엄지인 기자 지금 상황 전해 주시죠.

    ◀ 기자 ▶

    말씀하신 대로 아직 싱가포르는 이른 시간이고 그래서 이곳 센토사 섬 주변에는 짙게 어둠이 깔려 있습니다.

    육안으로는 현장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만 제 뒤쪽으로 멀리 조명이 켜진 곳, 날이 밝으면 붉은 지붕이 환히 드러날 텐데요.

    그곳이 바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입니다.

    이곳에서 약 1km 남짓 떨어져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마련된 특별 중계 부스 싱가포르 정부가 허가한 가장 안쪽에서 생생한 현장 소식을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이곳에 중계 부스가 10석 정도 마련돼 있는데요.

    한국 언론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속속 모여들면서 역사적인 현장을 속보로 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카펠라 호텔은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내부까지는 볼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보안과 경호에 유리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선택됐습니다.

    제 왼쪽으로 날이 밝으면 팔라완 해변이 한눈에 들어올 텐데요.

    남북 정상의 판문점 도보 다리 회담 또 북중 정상의 다롄 해변 산책과 같은 은밀하면서도 친근한 북미 정상의 깜짝 만남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곳입니다.

    센토사 섬은 지금 약간 구름이 낀 가운데 기온이 30도를 약간 웃도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입니다.

    ◀ 앵커 ▶

    몇 시간 뒤면 북미 정상이 차례로 도착을 할 텐데요.

    오늘 회담 진행 상황을 잠시 좀 설명해주시죠.

    오늘 회담 진행 상황 좀 정리해주십시오.

    ◀ 기자 ▶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성 김 필리핀 대사가 어제 밤늦게까지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실무협의를 계속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두 정상이 발표할 발표문 마지막 문구 하나하나를 손보면서 조율을 하고 있는 겁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말했듯이 미국은 CVID 즉,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에 착수한다면 전례 없는 안전 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 또 경제적 번영도 누리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북한이 어느 수준의 비핵화 개념에 동의하느냐, 또 핵무기 반출 같은 초기 조치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쟁점입니다.

    북한이 원하는 체제 보장을 미국이 언제 어떤 형태로 할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결국 최종 담판은 북한과 미국, 두 정상의 몫으로 남겨 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어젯밤 밝은 표정으로 싱가포르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면서 야외 일정을 공개 소화했다는 점, 또 미국은 미국대로 정상회담 일정을 구체화하면서 발표하고 있는 점은 섣부르지만 회담의 전망을 다소 긍정적으로 보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쟁 정전 이후 65년을 적대시해온 북한과 미국이 새 역사를 쓰게 될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환점이 마련될지 바로 제 뒤 붉은 지붕의 카펠라 호텔에서 오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곳 센토사 섬의 경계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센토사 섬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입구인 다리부터 양옆으로 길게 가림막이 늘어섰고요.

    카펠라 호텔 주변으로는 이중, 삼중으로 경계가 강화돼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속보가 들어오는 대로 가장 가까운 이곳 현장에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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