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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동안 장애인을 노예처럼 부리고 대출까지 받아

8년 동안 장애인을 노예처럼 부리고 대출까지 받아
입력 2018-06-28 06:45 | 수정 2018-06-2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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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0대 지적장애인을 무려 8년간 노예처럼 부려온 선주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온갖 일을 시키면서 1억 원에 달하는 임금을 주지 않았고, 피해자 이름으로 4억 원의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장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경이 통발어선에서 일하던 52살 권 모 씨를 육지로 안내합니다.

    권 씨는 8년 동안 선원으로 일했는데 월급도 받지 못하고, 폭언에 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권 모 씨/피해자]
    "(돈을 좀 안 줍니까? 월급을?) 안 준다. 과자 사 먹으라고 돈 좀 주고… 때려 놓고도 나를 보고 욕을 한다."

    해경은 선주 박 모 씨가 최저임금 기준으로 1억 원에 달하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상습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혐의까지 더해 구속했습니다.

    [김명조/통영해양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계장]
    "8년간 자신의 선박 선원으로 승선시키면서 약 1억 원의 임금을 갈취하고, 피해자 명의로 선박을 구입한 뒤 약 4억 원 상당의 대출을 하는 등 이를 착취한 것으로…"

    선주 박 씨는 폭행과 임금착취 혐의를 일부 인정했지만, 지적 장애가 있는 권 씨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합니다.

    [박 모 씨/피의자]
    "주면 혼자서 다 써버리고 배에 안 오고 그래서 2천 7백만 원 정도 입금을 시켜놨거든요. (8년 동안 말이죠?)"

    해경은 또 박 씨가 권 씨 명의로 4억 원 상당의 대출을 받아 쓴 혐의를 포착하고 부당대출 여부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장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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