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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개방 1년…생태계 변화 살펴봤더니

4대강 보 개방 1년…생태계 변화 살펴봤더니
입력 2018-06-30 06:07 | 수정 2018-06-3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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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환경부 조사 결과, 4대강에 보를 설치한 뒤 강의 생태계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대강 보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동안 논란이 많았는데, 처음으로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금강 상류의 물길을 막고 있던 길이 348m의 세종보.

    이곳에 보가 설치되기 이전에는 투망을 던졌을 때 7백 마리가 넘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 보가 설치돼 물길을 막은 뒤에는 1백여 마리만 잡혀 물고기가 85% 나 줄었습니다.

    다른 보들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이포보와 낙단보, 구미보에서는 멸종 위기종인 꾸구리와 흰수마자, 백조어가 모습을 감췄습니다.

    반면 생태계 교란종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종 물고기를 먹어치우는 배스와 블루길이 크게 늘어 영산강의 승촌보에서는 보 설치 전 20여 마리에서 설치 후에는 110마리로 5.5배 늘었습니다.

    그나마 1년 전 수문을 개방한 일부 보들에서는 느리게나마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문 개방 후 녹조는 평균 20% 나 줄었습니다.

    [홍남기/국무조정실장]
    "보 수문이 완전히 개방된 세종보, 공주보는 조류 농도가 개방 전보다 약 40%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현재 농업용수와 취수원 문제로 개방하지 못하고 있는 보들은 대책을 마련한 뒤 올해 말까지 최대한 개방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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