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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충치 하나 치료하는 데 3개월 기다린다"

최유찬 기사입력 2018-07-09 06:19 최종수정 2018-07-09 11:17
장애인 충치 치과 복지
◀ 앵커 ▶

지적 장애인들은 의사를 표현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이가 아파도 그걸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치과 치료를 제대로 받기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장애인 전문 치과마저 부족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치과 의자에 누워 있는 사람은 36살 김병엽 씨입니다.

충치 치료를 받기 위해선 데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습니다.

김 씨는 의식이 없고 코에는 산소 투입 호스가 꽂혀 있습니다.

김 씨는 전신 마취를 한 상탭니다.

"충치 치료 3개 그다음에 치석 제거하고…"

김 씨의 어금니 세 개는 완전히 썩었습니다.

이가 심하게 아팠겠지만 지적장애 1급인 김 씨는 아프다는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걸 눈치 챈 어머니가 김 씨를 치과에 데리고 왔습니다.

[이광남/김병엽 씨 어머니]
"의사소통도 잘 안 되고 이런 애들은 안 해보셨기 때문에 (병원에) 오는 자체를 꺼려하시는 것 같아요. 병원에서도 이런 진료하기가 참 힘들다 이렇게 얘기를 해주시니까…"

이 장애인 전문 치과병원에 지금 예약하려면 석 달 가까이를 기다려야 합니다.

"10월 4일까지 353명 정도 예약돼 있어요."

'가만히 계세요', '입을 벌리세요' 같은 기본적 의사소통이 안 되고 스스로 몸을 통제하기가 어렵다 보니 중증 장애인들은 전신 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진료에 비해 서너 배 시간이 걸리고 마취의사도 있어야 합니다.

충치 같은 걸 일찍 발견하지 못하고 치료 시설을 찾기가 어렵다 보니 장애인들의 치아 상태는 훨씬 좋지 않습니다.

[금기연/서울장애인치과병원장]
"몸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구강 관리가 열악해서 구강 상태가 굉장히 안 좋습니다. 대부분 발치가 되거나 (이가 뽑히거나) 심한 치주염에 걸려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중증 장애인은 80만여 명.

마취 진료가 가능한 치과 병원은 전국 장애인 전문 구강센터 9곳 정도입니다.

정부는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를 17곳 광역시도에 하나씩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인력과 시설에 대한 보장 없이는 선뜻 나서는 병원이 없을 거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립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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