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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사 군인들, 경찰 정보 빼내 보수단체에 전달

수방사 군인들, 경찰 정보 빼내 보수단체에 전달
입력 2018-07-11 06:03 | 수정 2018-07-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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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도방위사령부가 서울경찰청 내부에 상주하며 각종 정보를 빼돌린 뒤 기무사에 보고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앵커 ▶

    군은 이 정보를 토대로 보수단체들을 지원해 이른바 '맞불집회'를 기획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지방경찰청 6층 601호.

    출입문에 '지도관실'이라고 적힌 이 방은 불과 네 달 전까지 수도방위사령부 파견 군인들이 머물던 곳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
    "상사였습니다. 상사가 있었고, 병사가 있었어요."

    수방사 군인들이 이곳에 상주하며 시민들의 집회 정보를 빼내 '기무사'에 보고했고, 시민단체를 '좌파'로 지칭하며, 이들의 '시위계획'을 이른바 보수단체로 대표되는 재향군인회 회장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기까지 합니다.

    이른바 맞불집회를 기획 또는 지원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실제로 서울경찰청에서 수집한 정보는 기무사 602부대 당직실로 빼돌려졌고, 이런 정보는 다시 재향군인회에 전달됐습니다.

    원래 602 기무부대는 서울 안에 위치한 군부대 기밀에 대한 보안 감시, 간첩 활동 사전 방지가 주요 임무지만, 실제로는 민간인이나 시민단체, 공무원 등에 대한 광범위한 사찰을 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수방사는 파견단을 지난 3월 부대로 복귀시키고 601호 지도관실은 폐쇄했습니다.

    그러나 MBC 취재결과, 서울 용산, 과거 보안사령부가 있던 부지에 기무사가 이 '602 기무부대'를 위한 새 공간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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