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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사망…반려견에 감염?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사망…반려견에 감염?
입력 2018-07-13 06:14 | 수정 2018-07-1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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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부산에서 이른바 '살인 진드기'에 물려 숨진 환자의 반려견에서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반려견을 문 진드기가 사람에게도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처음 확인된 겁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새벽, 부산 북구에 사는 80살 A씨가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야생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증'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은 A씨가 숨지기 전 함께 동네 야산을 다녀온 반려견이 혈변을 본 점을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A씨가 숨진 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반려견을 검사했고,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남향미/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
    "한 마리는 좀 높게 나왔고요. 다른 한 마리는 미약하게 항체 양성이 나왔습니다. 애완견도 SFTS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숨진 환자의 반려견이 감염 증상을 보이고 바이러스 항체까지 검출된 건,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

    A씨도 산책을 즐겼던 만큼 반려견 때문에 감염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반려견에 붙은 진드기가 환자의 몸으로 옮겨 갔거나, 반려견 체액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어 검역당국은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동근/부산시 감염병대응팀장]
    "혹시 강아지가 많이 아프거나 혈변을 보이거나 열이 나는 경우에는 보호자들이 관리하실 때 조심하시고, 특히 손 씻기를 잘하시고…."

    지난해 일본에서도 감염된 반려견에 의해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처음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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