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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밤에도 찜통이네요"…'폭염과의 전쟁'

[투데이 현장] "밤에도 찜통이네요"…'폭염과의 전쟁'
입력 2018-07-16 06:42 | 수정 2018-07-1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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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며칠째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서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열대야에 맞서는 시민들의 다양한 모습들, 김수산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한강 시민공원.

    밤 10시가 넘었지만 수은주는 27도, 며칠째 계속되는 열대야에 공원은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가족들과 함께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습니다.

    [김경현]
    "요즘 열대야가 계속돼 집에 있으니까 너무 더워서, 딸이랑 같이 한강에 나왔어요. 나오니까 너무 시원하고 좋네요."

    텐트를 친 이 자매는 찜통같이 더운 집에서 탈출해, 더위가 식는 새벽에야 집에 들어갈 계획이라는데요.

    [시민]
    "열대야 때문에 새벽에나 집에 들어갈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렇게 텐트 들고 여기 나와서 바람쐬면서 즐기고 있는 거예요."

    직장 회식 장소가 바뀌기도 합니다.

    [정예슬]
    "저희 회식 왔거든요. 맛있는 것도 먹고, 되게 새로운 것 같아요. 그냥 다른 데 가는 것보다 너무 좋아요."

    이열치열, 운동으로 더위와 맞서는 이들도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씨지만 땀을 빼고,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며 페달을 밟으면 기분이 상쾌해진다고 합니다.

    [심재익]
    "열대야지만, 이렇게 운동하니까 시원하고 상쾌하고 기분 좋습니다."

    대형 쇼핑몰은 열대야를 피하는 탈출구가 된 지 오래죠.

    지금 이곳의 온도는 18도인데요,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대형마트는 이렇게 장도 보면서 폭염과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허영심·고영재]
    "바깥 날씨는 너무 더운데요, 마트에 들어오니까 너무 시원하고, 장도 길게 보고 싶고, 나가기가 싫네요."

    덕분에 대형마트의 야간 매출도 껑충 뛰었습니다.

    [박인규/마트 직원]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서 야간 매출이 20~30% 더 올랐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폭염은 쪽방촌 주민에겐 큰 시련입니다.

    밤이 깊어도 슬레이트 지붕의 열기가 가시지 않아, 밤 12시가 지나서야 집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쪽방촌 주민]
    "(밖에서) 조금 놀다가 바람 좀 쐬고, 12시쯤 되면 집에 들어가서 자고…"

    방안 내부로 들어가 봤습니다.

    어른 한 명이 누우면 꽉 찰 정도 크기의 방에는 창문조차 없어 방안의 열기가 빠져나갈 구멍도 없어 보입니다.

    실제 방안 온도를 재보니, 바깥 온도보다 4도나 높은 30도에 육박합니다.

    [쪽방촌 주민]
    "잠을 깊게 잘 수가 없죠. 끈끈하고 습도가 높으니까. 하루 저녁에 (샤워는) 두 번씩을 해야죠. 잠잘 때 한번, 새벽에 찝찝하면 물 뿌리고 자야지."

    폭염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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