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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세월호 사찰' 문건, "朴 대통령에게 보고"

기무사 '세월호 사찰' 문건, "朴 대통령에게 보고"
입력 2018-07-18 06:03 | 수정 2018-07-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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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MBC가 세월호 참사 이후 기무사령부의 현안보고 회의록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 회의록에는 세월호 유족의 성향 파악 등 기무사의 직무 범위를 벗어난 내용들이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요.

    ◀ 앵커 ▶

    당시 기무사령관은 보고서가 대통령에게 보고된다며 정확한 제목을 사용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참사 82일째인 2014년 7월 6일.

    기무사 회의록에 따르면 이재수 기무사령관이 세월호 TF 주요 간부들을 소집합니다.

    "세월호 현장수습, 유병언 검거 모두 진척이 안 되고 있다. VIP께서 휴가를 못 가시고 다른 정부부처들도 못 가고 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보고를 받으시는 분이 주말까지 시간을 내 보고하러 와놓고는 이것뿐이냐며 한숨을 쉬었다"고 말합니다.

    이어 "나는 유병언 검거, 세월호와 관련된 꿈도 꾼다. 유병언 검거 임무에 미쳐보라"고 주문합니다.

    이렇게까지 다그치는 이유는 바로 대통령에게까지 보고서가 전달됐기 때문.

    "VIP까지 보고되는 만큼 보고서에 정확한 제목을 사용하라"고 지시합니다.

    어떤 보고서들일까.

    MBC가 입수한 '보고서 목록'입니다.

    기무사가 '세월호 TF'를 만든 뒤 2014년 5월부터 10월까지 만든 문건은 모두 80개.

    이 중 35개가 '중요문건' 즉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입니다.

    세월호 유족 성향 파악, 대통령 대국민담화 제언 같이 보고서 내용은 대부분 기무사의 직무범위에서 벗어나는 것들이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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