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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어린이집 차에 7시간 방치…4살 아이 숨져

폭염 속 어린이집 차에 7시간 방치…4살 아이 숨져
입력 2018-07-18 06:05 | 수정 2018-07-1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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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17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통원차량 안에 방치된 4살배기 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2도를 넘었는데 아이는 문이 잠긴 뜨거운 차 안에서 7시간 넘게 갇혀 있었습니다.

    윤정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4시 50분, 4살 김 모 양이 어린이집 통원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양은 아침 9시40분쯤, 다른 어린이 8명과 함께 차량을 타고 어린이집에 도착했지만 미처 내리지 못했습니다.

    당시 함께 타고 있던 인솔교사와 운전기사는 김 양이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른 채 차 문을 잠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양이 등원하지 않는다"며 어린이집 교사가 부모에게 전화를 건 시간은 오후 4시.

    이미 김 양이 차 안에 방치된 지 7시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한 4시쯤에 알았다는 거예요. 보육교사가 걔가 없으니까 부모한테 전화를 했어요. 엄마한테. '왜 오늘 결석을 했느냐'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고…."

    교사들은 뒤늦게 찾아 나섰다가 차량 안에서 쓰러져 있는 김 양을 발견했습니다.

    [인근 주민]
    "엄마가 혼절하기 직전까지 우는 것을 봤어요. 내가 어떻게 표현해요. 자식 키우는 입장은 다 똑같아요. 기가 막히죠."

    어제 동두천시의 낮 최고기온은 32.2도로, 평년보다 4도 이상 높았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요청했습니다.

    또 어린이집 교사 24살 구 모 씨와 운전기사 62살 송 모 씨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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