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수산 리포터

[투데이 현장] 여전한 음주운전…휴가철 불시단속

[투데이 현장] 여전한 음주운전…휴가철 불시단속
입력 2018-07-19 06:50 | 수정 2018-07-19 06:57
재생목록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계속되는 단속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휴가철을 맞아서 경찰이 고속도로와 관광지 등에서 대대적인 음주 단속에 나섰습니다.

    김수산 리포터가 현장을 동행했습니다.

    ◀ 리포트 ▶

    밤 11시, 고속도로 입구에서 불시 음주단속이 시작됐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음주단속 있습니다. 후 하고 불어주세요."

    어김없이 울리는 신호음.

    도주하지 못하게 차를 세우자 운전자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체되고 경찰과 실랑이가 이어집니다.

    "39분에 1차 측정 정식으로 요구했어요. 음주측정 거부입니다."

    "왜 다그치세요? (시간 때문에 그러잖아요.)"

    음주측정기에 입을 댔지만 수치는 좀처럼 나오지 않습니다.

    "측정 거부입니다, 이거. 판례에도 있어요. 부는 시늉. 측정 거부예요."

    30분 가까이 끌다 측정된 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2%'! 운전면허 취소 수준입니다.

    그런데 신분을 확인해보니 이미 면허가 취소된 무면허 운전자로 밝혀지고 곧 형사입건됩니다.

    비슷한 시각, 성남 IC 인근 진입로.

    "불긴 불게요. 먹었어요. 인정해요."

    순순히 술 마신 사실을 실토한 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4%'.

    "면허 정지 수치 나왔고요. 지금 이 시간 부로 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신 겁니다."

    경찰은 휴가철을 맞아 특히 고속도로 위 음주 운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주요 거점별 불시단속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단속과 동시에 정보가 공유되면서 단속 장소가 노출되고, 이곳저곳 옮겨야 하는 '메뚜기 단속'을 할 수밖에 없다는데요.

    [박준오 경장/경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요즘은 또 (음주운전 단속) 어플(앱)같은 게 있어서 저희가 음주 측정을 하고 있다는 게 금방 운전자들에게 또 정보가 유출되니까…"

    혈중 알코올농도 기준을 0.03%로 낮춰 처벌을 강화하고,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운전자 차량에 특별번호판을 붙이는 등의 개정안도 준비되고 있지만 음주운전은 여전합니다.

    [강정환/경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장]
    "음주운전은 본인 피해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많은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거니까요. 항상 술을 한잔하실 수는 있는 건데 대리운전을 이용해서 귀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는 1만 9천여 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해 3만 4천여 명이 다치고 439명이 숨졌습니다.

    술을 마셔도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안일한 의식,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의 삶도 망치는 흉기라는 점 명심해야겠습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