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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올림 11년 만의 합의…"비극 반복되지 말아야"

삼성-반올림 11년 만의 합의…"비극 반복되지 말아야"
입력 2018-07-25 06:18 | 수정 2018-07-2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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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1년째 이어오던 '반도체 백혈병' 분쟁이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삼성전자와 피해자 측이 오는 9월쯤 나올 조정위의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07년 3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로자 황유미 씨가 백혈병으로 숨지며 촉발된 '반도체 백혈병' 분쟁.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와 LCD부문에서 직업병으로 지금까지 8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삼성을 상대로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시민단체 '반올림'의 싸움이 시작됐고, 10년 넘게 이어진 싸움은 드디어 끝을 맺게 됐습니다.

    삼성과 반올림이 한자리에 앉아 조정위에서 내놓을 중재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김선식/삼성전자 전무]
    "(조정위가) 가장 합리적인 중재안을 마련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며, 조정위원회의 향후 일정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딸을 잃은 아버지는 노동현장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황상기/故 황유미 씨 부친]
    "병들고 죽어간 노동자를…10년이 넘도록 긴 시간 동안 해결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섭섭한 일입니다."

    새로운 질병보상규정과 보상절차, 반올림 피해자 보상방안, 삼성의 사과와 재발방지 및 사회공헌 방안을 중재 대상으로 명시한 조정위는 이르면 오는 9월 말쯤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반올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10월까지 완료됩니다.

    반올림은 오늘 오후 농성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2015년 10월 7일 시위를 시작한 지 1천23일 만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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