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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천막농성 종료…11년의 투쟁 마무리

반올림 천막농성 종료…11년의 투쟁 마무리
입력 2018-07-26 06:10 | 수정 2018-07-2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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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숨지거나 병에 걸린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던 천막 농성이 마무리됐습니다.

    삼성은 10월까지 피해 보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유족들이 사과와 보상을 받는 데 필요했던 시간은 무려 11년이었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23일 동안 천막 농성장이 세워져 있던 자리에서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백혈병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해온 시민단체 '반올림'의 천막 농성 해제 문화제.

    그제 삼성전자와 중재안에 합의하면서 피해자와 유족, 그리고 시민단체는 3년간의 천막 농성을 풀기로 했습니다.

    [한혜경/전 삼성전자 직원 (뇌종양 장애 1급)]
    "기뻐요. 저희 농성할 동안 연대를 진짜 잘 해주셨어요."

    상실과 아픔으로 가득 찼던 농성장은 연대와 위로의 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안은정/다산인권센터 활동가]
    "저희가 11년 동안 싸웠습니다. 의문을 품은 한 아버지의 싸움이 시작이었습니다."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 씨가 백혈병으로 숨지면서 시작된 싸움은 마무리되기까지 11년이 걸렸습니다.

    회사가 사과와 보상 요구를 외면하는 사이 삼성전자 반도체와 LCD부문에서 직업병으로 80명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황상기/고 황유미 씨 아버지]
    "참 다행이고 환영하는 바입니다. 이렇게 쉽게 합의할 수 있는 것을 여태까지 왜 이렇게 10년이 넘도록 피해자 가족들을 더 많이 울려왔는지 참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삼성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10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안을 중재하고 있는 조정위원회는 피해 보상과 삼성의 사과 방안이 담긴 중재안을 이르면 오는 9월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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