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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앞 바퀴에 둥지 튼 딱새 가족

자동차 앞 바퀴에 둥지 튼 딱새 가족
입력 2018-07-30 06:44 | 수정 2018-07-3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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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대표적인 텃새인 딱새는 사람들이 사는 주택가 곳곳에 둥지를 트곤 하는 데요.

    특이하게도 승용차 앞바퀴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는 딱새 한 쌍이 포착됐습니다.

    전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 화천군의 깊은 산골의 한 산양삼 재배 농장.

    세워둔 자동차 앞바퀴에 텃새인 딱새가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차바퀴 위에 둥지를 마련한 것은 비와 더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눈도 못 뜨고 솜털이 나기 시작한 아기 새들은 밥을 달라고 입을 크게 벌리며 어미 새를 조릅니다.

    보통 4월이면 번식에 들어가는 딱새들이 이렇게 한여름인 7월 말에 번식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35도가 넘는 폭염속에서 어미 새는 먹이를 잡아오느라 바쁜 날갯짓을 합니다.

    곧이어 엄마 새보다 조금 화려한 빛깔의 아빠 새도 먹이를 물어와 부리의 사랑을 전합니다.

    차를 운행하려다 딱새의 둥지를 발견한 차 주인은 생명의 신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도영]
    "새들이 알을 품어서 한 마리 두 마리 부화가 되더니 네 마리까지 부화가 돼서 처음부터 차를 어떻게 움직일 수가 없잖아요. 쟤네들도 생명체니까…"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은 부화한 지 2주가량이면 둥지를 떠나 자연의 품에 안기게 됩니다.

    차 주인은 아기 새들이 모두 커서 안전하게 둥지를 떠날 때까지 차량운행을 하지 않고 기다려 주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전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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