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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에 '공정위 퇴직자 전용' 보직 마련

5대 그룹에 '공정위 퇴직자 전용' 보직 마련
입력 2018-07-31 06:03 | 수정 2018-07-3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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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5대 기업이 공정거래위원회 퇴직자를 위한 '전용 보직'을 마련했고, 이 자리를 후배들에게 대물림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앵커 ▶

    지난해 6월, 김상조 위원장 취임 뒤에도 이 같은 관행은 바뀌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과 LG, SK 등 우리나라 5대 그룹에, 공정위 출신을 위한 고정된 재취업 자리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삼성카드는 2010년 공정위 대구사무소장 출신 이 모 서기관을 채용했는데, 5년 뒤, 공정위 제조하도급 과장 출신 한 모 서기관으로 같은 자리를 채웠습니다.

    LG경영개발원과 기아차, GS리테일 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기업들이 아예 공정위 퇴직자를 위한 이른바 TO를 마련해둔 겁니다.

    이 같은 재취업 대물림은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올 3월 공정위에서 퇴직한 4급 이 모 과장이 지난 5월 SK하이닉스의 고문으로 취업한 겁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상조 위원장은 퇴직자 '재취업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재취업 기준도 엄격하게 바꾸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작년 10월 국정감사]
    "앞으로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임기 내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공정위는 조직적으로 기업들을 압박했던 과거와 달리, 개인적인 차원의 취업이라고 밝혔지만 이 과장은 퇴직하면서 4급에서 3급으로 특별승진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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