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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간 바다 수온에 "해파리 퍼내기 바빠…"

올라간 바다 수온에 "해파리 퍼내기 바빠…"
입력 2018-08-02 07:35 | 수정 2018-08-0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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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바다 수온도 올라가면서 해파리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조업 대신 해파리 제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물을 끌어올리자 투명한 물체가 가득 잡혀 올라옵니다.

    갑판 위에는 어른 손바닥 보다도 큰 해파리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국내 연안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보름달물해파리입니다.

    전남 득량만 서쪽 해역부터 고흥 남쪽 해역 일대에 보름달물해파리주의보가 발령된 건 지난달 27일.

    주의보가 내려진 이 해역에는 보름달물해파리가 100㎡ 당 평균 13개체씩 발견되고 있습니다.

    해파리떼 출현으로 남해안 어민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왕성하게 번식한 해파리들이 플랑크톤이나 치어를 잡아먹는가 하면 어민들이 쳐놓은 그물이나 어구를 파손시키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조업도 제쳐 두고 제거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방유자/어민]
    "한 번 그물을 던지면 한 10분, 20분 되면 금방, 방금 보셨죠, 그렇게 차버려요."

    보름달물해파리는 매년 이맘때면 전국 연안을 찾아오는 단골 손님으로 양식장이나 항만의 인공구조물이 해파리 발생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한창훈/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양식장 구조물에서 폴립(해파리 부착유생)이 많이 서식을 하고 있어요. 거기서 태어난 애들이 해류와 조류를 타서 득량만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대량 발생하게 되거든요."

    정부는 어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유생 제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오는 2022년에나 완료될 예정이고 대상 지역도 한정돼 어민들의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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