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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폐기물 화재…폭염 속 '자연발화' 추정

잇따른 폐기물 화재…폭염 속 '자연발화' 추정
입력 2018-08-03 06:31 | 수정 2018-08-0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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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공장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로 폐기물 더미에서 불이 시작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폭염으로 가해진 열이 화재로 이어지는 이른바 '자연발화'가 잦은 것으로 보입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검은 연기를 뿜어냅니다.

    충북 제천의 한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 난 불은 공장 3개 동을 태웠습니다.

    전기합선이나 담뱃불 같은 외부 요인 없이 공장 야적장에 쌓여 있던 고체 폐기물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입니다.

    전남 무안의 한 목재 공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대, 폐식용유 등과 함께 쌓여 있던 종이상자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불이 난 겁니다.

    두 화재 모두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소방당국은 이른바 '자연발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폭염에 그대로 노출된 곳에 열이 쌓이면서 스스로 불이 나 화재로 번졌다는 겁니다.

    [노창규/서울 은평소방서 화재조사관]
    "우리가 통닭이나 뭐 이런 치킨을 먹다 보면 거기 기름찌꺼기가 남지 않습니까, 종이에. 오랜 시간 고온을 받다 보면 그 부분이 열이 발생해서 자연발화가 일어나는 거죠"

    이 같은 자연발화는 지난 6월에만 41건, 보통 한 해 400건이 넘습니다.

    요즘 같은 폭염에는 땡볕 아래 폐기물 등을 쌓아두지 말고, 창고처럼 밀폐된 공간은 통풍이 잘 되도록 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권고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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