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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 의혹 없다지만…시신 100km 표류는 의문

타살 의혹 없다지만…시신 100km 표류는 의문
입력 2018-08-03 07:21 | 수정 2018-08-0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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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에서 캠핑을 하다 실종돼 일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30대 여성, 익사 가능성이 높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신이 해상에서 100km를 표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실종 일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38살 최 모 씨를 부검한 결과 타살을 의심할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목이 졸리거나 결박당한 흔적도 성폭행을 당한 흔적도 없었습니다.

    다만 물에 빠져 숨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 폐에서 확인됐다고 부검의는 밝혔습니다.

    [강현욱/부검의]
    "전형적인 '익사 폐'의 소견을 다 갖췄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중 일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가 (익사) 가능성은 일단 제시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사망 시간도 실종 접수 시기와 일치하는 6-7일 전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숨진 최 씨가 어떻게 제주도를 반 바퀴나 돌아 100km 떨어진 가파도 부근 해상까지 표류할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경찰은 제주 어민들의 의견을 근거로 시신이 일주일 만에 100km를 표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수진/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썰물 같은 경우는 동쪽으로 흘러서 우도 방향에서 북쪽으로 가는 것도 있지만 서귀포 방면으로 남쪽으로 향하는 해류가 있다는 것이 실제 경험칙으로 확인을 해주고 있고요."

    하지만 해양 전문가들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도 부근 바다 조류의 흐름상 1주일 안에 해안을 따라 100km나 표류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경찰은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 숨진 최 씨의 폐에서 익사할 때 보이는 플랑크톤이 검출되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협조를 받아 계속 확인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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