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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자다 참변…폭염 속 차량 내 수면은 "자살행위"

차에서 자다 참변…폭염 속 차량 내 수면은 "자살행위"
입력 2018-08-03 07:27 | 수정 2018-08-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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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북 청주에서 50대 남성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술을 마신 뒤에 차 안에서 잠들었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제 오후 4시 반쯤 주차된 1톤 트럭 안에서 햇볕에 피부가 심하게 그을린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고 시동도 꺼져 있던 상태.

    발견 당시 청주에서는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팔에 햇빛 닿는 부위가 뻘겋게 익었고, 살갗이 벗겨졌어요. 화상 입으면 살갗 벗겨지잖아요? 그것과 똑같아요."

    경찰은 차량 옆에서 술병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남성이 술에 취해 차 안에서 잠을 자다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여름, 밀폐된 차 안은 얼마나 위험할까?

    현재 바깥 온도는 35도인데요, 차량 내부 온도는 90도를 넘어서 바깥보다 3배가량 더 높습니다.

    폭염에 노출되면 체온 조절 중추가 마비돼 온열질환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폭염 속 차 안은 그 위험성이 훨씬 높은 겁니다.

    특히 술을 마시고 차 안에서 잠을 자는 경우는 자살 행위에 가깝습니다.

    [강희택/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자율신경 기능 자체가 마비되고, 음주로 인한 이뇨 작용 때문에 탈수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음주했을 때는 특히나…"

    폭염이 극한을 이루는 요즘, 냉방이 안 되는 차량 내부는 가장 위험한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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