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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정현

[오늘 다시보기] KAL기 유해 도착

[오늘 다시보기] KAL기 유해 도착
입력 2018-08-03 07:31 | 수정 2018-08-0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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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데스크 1989년 8월 3일]
    "유해 68구를 실은 대한항공 특별기편이 오늘 아침 7시 45분 이곳 김포공항에 도착해…"

    중동 건설 붐이 한창이던 때, 달러를 벌어오겠다며 뜨거운 사막의 땅으로 떠났던 한 가정의 아버지와 아들들이 차가운 금속관에 누운 채 돌아왔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2백 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 인근에 추락한 지 일주일 만의 일이었습니다.

    [1989년 7월 27일 대한항공 여객기, 리비아 트리폴리 인근 추락]
    "당시 트리폴리 공항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으며, 여객기는 지면에 충돌해서 기체가 두 동강 나면서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사고 여객기의 기종이 노후한데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말썽을 일으킨 적이 있어 기체 결함의 가능성도 의심됐지만 정작 사고의 원인은 조종사에게 있었습니다.

    가시거리가 300m도 안 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했던 겁니다.

    결국 기장은 귀국 후 항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금고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고등법원과 대법원을 거쳐 형이 확정됐습니다.

    악천후 속 무리한 착륙 시도로 빚어진 참사였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우리 항공사에선 비슷한 사고가 이어졌는데요.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곱씹게 됩니다.

    오늘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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