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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벌 에이즈' 이기는 신품종 개발

'토종벌 에이즈' 이기는 신품종 개발
입력 2018-08-03 07:42 | 수정 2018-08-0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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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양봉 농가들에 큰 피해를 입히는 '낭충봉아부패병'은 아직 치료약도, 예방약도 없어 '토종벌 에이즈'라고도 불리는데요.

    이 병에 저항성이 강해 병에 걸려도 생존율이 월등히 높은 토종벌 품종을 농촌진흥청이 개발했습니다.

    박은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토종벌을 90% 이상 폐사시키는 '낭충봉아부패병' 발병 10년 만에 저항성있는 새 품종이 개발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국내 토종벌 가운데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이 뛰어난 여왕벌과 번식력이 뛰어난 수벌을 교잡시켜 새 품종을 육성했습니다.

    농가에서 실증 실험한 결과 병에 걸렸을 때 기존 재래종이 일주일 정도면 폐사했지만 새 품종은 병에 걸리지 않고 성장했습니다.

    바이러스를 주입한 알이 죽지 않고 성충으로 자라는 비율도 79.1%로 기존 7%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이 국내 발병하기 이전 수준으로 봉군을 회복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이건휘/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장]
    "토종벌 농가에 보급되어 질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경제적으로 약 1천3백억 원의 벌꿀 소득을 회복하고, 약 1만 4천명 정도가 잃어 버렸던 일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일벌의 수명도 11일에서 21일까지 늘어 벌꿀 생산량도 벌통 하나에 4.8kg 정도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저항성 토종벌을 품종 등록한 뒤 내년에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어서

    낭충봉아부패병 10년 만에 한봉산업의 재도약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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