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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행인에 가로 막힌 자전거 도로

자동차에, 행인에 가로 막힌 자전거 도로
입력 2018-08-07 06:43 | 수정 2018-08-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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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방 자치단체마다 자전거 친화 도시를 내세우면서 전국 곳곳에 자전거 도로가 많아졌는데요.

    그런데 정작 이용자 편의는 별로 고려하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주 시내에 있는 자전거 도로입니다.

    이곳을 지나가는 자전거 이용자를 한 번 따라가 봤습니다.

    제 속력을 낸 지 얼마 되지 않아 도로 안에 들어온 행인들로 길이 막힙니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차량을 피해 급정거를 하기도 여러 차례, 건널목에서는 신호등 기둥에 통행이 가로막혀 내렸다 타기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김상욱/전주시 진북동]
    "자전거 타고 이동하다보면 이렇게 기둥이나 턱이 있으면 또 내려야 하고, 그렇다 보면, 내려가다 보면 지나가는 행인하고도 부딪힐 수 있고. 그런 점이 참 어렵습니다."

    다른 곳을 가도 상태는 비슷합니다.

    곳곳에 길이 끊겨 있고, 마음껏 페달을 밟기에는 폭이 너무 비좁습니다.

    이렇게 자전거 도로 사이를 가로막고 세워진 불법 주정차 차량도 이용자의 불편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매년 20억 원의 시 예산이 자전거 도로에 투입되고 있지만 이용객들은 신통치 않다는 반응입니다.

    전주시는 인도와 겸용하는 방식으로 자전거 도로 길이를 409km까지 늘렸습니다.

    그렇다 보니 외형적으로는 큰 성과를 이뤄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자전거 도로에 가보면 인도 위에 만들어진 것이 태반입니다.

    말로만 자전거 친화 도시를 내세우기 앞서 시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자전거 도로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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