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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서 수년간 성범죄…"사실 알고도 은폐"

보육원서 수년간 성범죄…"사실 알고도 은폐"
입력 2018-08-08 06:36 | 수정 2018-08-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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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의 한 보육원에서 수년 동안 지속적인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보육원 출신의 학생과 교사들이 직접 나서서 경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윤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보육원 출신 학생과 전직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보육원에서 지속적으로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놨습니다.

    A군은 두 살 형인 원생 B군에게 상습 성추행을 당해왔다고 털어놨습니다.

    [보육원 출신 A군]
    "밤에 잘 때 옆에 조용히 와서 성기를 만진다거나 사진을 찍고 나중에 협박을 해서…"

    2015년부터 원생들 사이에 유사 성행위까지 이뤄지는 등 성범죄가 만연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남교사가 10대 여학생을 수년간 성추행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퇴직 교사들은 이런 사실이 지난해 상담 과정에서 밝혀졌지만 모두 묵살됐다고 말했습니다.

    [보육원 퇴직 교사]
    "둘이서 그냥 좋아서 (사귄 거다)…그렇게 결론이 났어요. 중 2때부터라고는 조사가 안 됐어요. 18살 때는 사랑하는 사이였다…"

    보육원 측은 오해로 빚어진 일로, 문제가 된 원생들과 교사는 모두 시설을 떠났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보육원 원장]
    "방에서 겹쳐서 붙어서 자요. (친구를) 손으로 만지고 그렇다고 해서 그러지 말라고 많이 주의를 줬어요. 아무래도 안 되겠다고 해서 그 아이는 다른 시설로 보냈습니다."

    경찰은 여성·청소년 전담반을 투입해 이 보육원에서 발생한 성범죄 의혹 전반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파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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