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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더위 탈출' 수상 레저…안전 무방비

[투데이 현장] '더위 탈출' 수상 레저…안전 무방비
입력 2018-08-08 07:28 | 수정 2018-08-0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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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수상레저 스포츠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그 인기만큼이나 사고도 많다고 하는데요.

    안전 불감증, 여전하다고 하는데 단속현장을 김수산 리포터가 동행해 봤습니다.

    ◀ 리포트 ▶

    시원하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강물 위를 질주하는 모터보트.

    줄로 연결된 대형 튜브가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뒤따릅니다.

    가속이 붙으면 공중으로 떠오르는 놀이기구 역시 짜릿한 스릴감을 선사합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이곳 경기도 청평호에만 1백 개가 넘는 수상 레포츠 업체가 영업 중인데요.

    이에 따라 소방재난본부는 수상 레저업체가 밀집된 지역마다 신속한 인명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는 특수구조팀을 집중 배치했습니다.

    청평댐에서 홍천강 하류까지 12km 구간에서 실시된 단속 활동에 특수구조팀과 동행해봤습니다.

    부상을 막을 수 있는 안전모는 고사하고 구명조끼조차 입지 않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조끼 입으세요. 조끼. 지금 입으세요."

    강물 위에서 손잡이만 붙잡은 채 놀이기구에 매달려 있는데도 아무런 안전 장비가 없습니다.

    구명조끼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으면 관련법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이를 위반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놀이기구 탑승이 이뤄지는 선착장 주변에선 모터보트 같은 동력장치 운행이 금지돼 있습니다.

    혹시 모를 충돌 사고 때문인데요.

    놀이기구에서 떨어진 사람이 물 위에 떠있는데도, 그 옆으로 제트스키가 지그재그 난폭운전을 하며 지나갑니다.

    "제트스키, 제트스키, 서행하세요."

    이번엔 상류로 올라가 봤습니다.

    여러 대의 보트가 동시에 교차하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부딪칠 것 같아"

    그 사이로 승객을 태운 보트가 갑자기 끼어들면서 가까스로 충돌 위기를 넘깁니다.

    [김진욱/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서로 간의 약속이 우회전인데 서로 충돌할 뻔한 위험한 경우도 있고요."

    강 위에 정박한 요트 위에선 술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역시 아무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는데요.

    "조끼 입으시고 안전하게 노세요. 기분 좋게 놀다가 실족하면 바로 (물속으로) 들어가거든요."

    구조대가 지나가자 술을 마신 상태에서 그대로 물속에 뛰어듭니다.

    안전장비 미착용, 난폭 운행 등이 적발돼 계도장이 발급되는 경우는 하루 평균 50여 건.

    이 일대에서만 지난 5년간 52명이 물놀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과 2주일 전에도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이영환/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구명조끼를 입고 물놀이 기구를 탄다고 해도 떨어졌을 때 충격에 의해서 정신을 잃을 수 있거든요."

    해마다 이맘때면 안전불감증이 제기되지만 위험한 질주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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