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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中, 美 제품에 25% 보복 관세 맞불

'눈에는 눈' 中, 美 제품에 25% 보복 관세 맞불
입력 2018-08-09 06:09 | 수정 2018-08-0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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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이 최근 중국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발표했는데, 중국은 '보복 관세'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정면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상무부는 160억 달러, 우리 돈 18조 원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유와 오토바이, 자동차 등을 대상으로 한 고율 관세는 오는 23일부터 적용됩니다.

    미국이 중국 수입품 160억 달러치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23일로 못박은 다음 날, 미국과 똑같은 내용의 조치를 내놓음으로써 중국은 맞대응이란 점을 특히 부각시켰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국제법을 무시한 채 비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도 비난했습니다.

    [홍 린/중국 경제 전문가]
    "중국의 대응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명백한 신호입니다. 미국의 일방적 조치는 국익을 지키려는 중국의 보복 대응을 불러올 뿐입니다."

    미·중 양국의 관세전쟁은 계속 격화돼왔습니다.

    지난달 6일 양국이 순차적으로 340억 달러 상당의 수입품에 관세를 붙인 데 이어, 각자 예고한 대로 16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도 높은 관세를 또다시 매기기로 한 겁니다.

    미국을 상대로 수입보다 수출을 더 많이 하는 중국으로선 관세전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지만 밀리면 끝이라는 절박함으로 '눈에는 눈' 식의 대응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미국에게 유리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한 텔레비전 조립회사가 부품 가격 상승을 이유로 직원 대다수를 해고하기로 하는 등 미국 안에서도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세 부과 시점인 23일까지 남은 2주 동안 양측이 타협점을 모색해 정면충돌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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