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해인

국회의장이 준 돈 봉투? 특활비 의혹

국회의장이 준 돈 봉투? 특활비 의혹
입력 2018-08-09 06:17 | 수정 2018-08-09 06:25
재생목록
    ◀ 앵커 ▶

    '영수증 없는 특활비를 없애겠다' 어제, 여야 원내대표들이 이같이 뜻을 모았는데요.

    그런데 지난달 해외 출장을 떠나는 야당 원내대표에게 국회의장 격려금 조로 1천 달러가 전달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활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상당히 높아졌을 때인데 아랑곳하지 않았단 얘기입니다.

    이해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지난달 18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출국 전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게 '국회의장 격려금'이라며 봉투 하나가 전달됐습니다.

    미화 1천 달러가 들어 있었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의장에게 직접 받은 것은 아니"라며 "과거에도 해외 출장 때 5백에서 1천 달러 정도 주는 관행이 있었기 때문에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장실은 그런 돈을 보낸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의장실 관계자는 "통상 이런 용도에 사용되는 특활비를 문희상 의장은 취임 후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럼 이 돈은 누가 준 것일까?

    의장실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알아보니 국회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를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홍 대표는 기자에게 "특활비는 절대 아니"라며 "개인 간에 돈을 주고받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니까 국회 운영위원장 특활비를 쌈짓돈처럼 나눠 준 게 아니며 사적인 돈거래였다는 설명입니다.

    그럼 왜 '국회의장 격려금'이라면서 돈을 줬냐고 묻자, "사적인 문제에 대한 취재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했고, 돈의 출처를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취재 결과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는 돈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자유한국당 김성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돈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격려금이라는 이름까지 써가며 여행경비를 지원했다는 점에서 과거 특활비 나눠갖기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