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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장] "일회용 컵 금지, 불편하지만 조금씩 바뀌고 있다"

[투데이 현장] "일회용 컵 금지, 불편하지만 조금씩 바뀌고 있다"
입력 2018-08-09 06:43 | 수정 2018-08-0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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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1명이 1년마다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61킬로그램.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인데요.

    이 때문에 일주일 전부턴 커피전문점 같은 매장 안에서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법 시행 후 매장 풍경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김수산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평일 오전 한 커피전문점.

    일회용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컵에 음료를 담아 마시는 손님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테이블마다 유리컵이나 머그잔이 놓였는데요.

    음료를 주문할 때부터 변화가 생겼습니다.

    "혹시 매장에서 드시면 저희가 머그로 권유 드리고 있는데 어떠세요? (네 좋습니다. 머그로 주세요.)"

    한번 쓰고 버리는 재활용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매장 내에선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됐는데요.

    매장 밖으로 음료를 갖고 나갈 때만 일회용 컵이 제공되고, 매장 안에선 머그잔이나 유리컵에 음료를 담아줍니다.

    먹다 남은 음료를 갖고 나갈 때는 다시 일회용 컵에 바꿔 담아주는데요.

    "이거 테이크아웃잔으로 좀 바꿔주세요. (네 바꿔드릴게요.)"

    매장 안팎에 상관없이 일회용 컵을 아예 없앤 매장도 등장했습니다.

    이곳 카페는 손님 개개인이 텀블러 등 다회용기를 직접 가져와야지만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길현희/커피전문점 대표]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사실은 계세요. 하지만 저희가 좋은 취지라고 설명을 해드리고 하면 그래도 다음에 다시 방문해주시겠다고…"

    매장 안에서 일회용 컵을 쓰다 걸리면, 적발 횟수 등에 따라 5만 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까지 과태료를 물어야 됩니다.

    하지만 매장 밖으로 나갈 건지 묻지도 않고 일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매장들이 아직도 적지 않습니다.

    매장용 유리컵을 별도로 구매해야 되는데다, 설거지 같은 추가 일거리까지 생겨 이래저래 고충이 있다는데요.

    [천재윤/카페 운영]
    "설거지도 그만큼 많이 늘어나면서 테이크아웃컵까지 사용하게 되어서 부담도 되고…"

    [신은희/카페 운영]
    "잔이라는 게 깨지잖아요. 그래서 잔을 구입을 하는 것도 굉장히 (비용이) 많이 들더라구요. 여름이고 겨울이고 또 머그잔이랑 유리컵이랑 또 따로따로 구매를 해야 되는 부분이 부담이 많이 가요."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큰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달라진 서비스가 불편하다는 손님도 많습니다.

    [남지연]
    "좀 불편하긴 했어요. 마시다가 밖에 나갈 수가 없으니까…"

    [이현주]
    "설거지 같은 경우도 아무리 깔끔하게 해도 제대로 안 되는 경우도…"

    고객 불편과 매장 상황 등을 고려해, 환경부는 당분간 무조건 단속하기보다 계도를 통한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김미화/자원순환시민연대 사무총장]
    "자기 컵 자기가 관리를 하고 자기가 먹으면 가장 환경적이고 가장 안전하거든요. 환경문제는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지… 소비자 스스로 인식하고 소비자가 깨우쳐야 되고 소비자가 노력을 해야 됩니다."

    업주와 손님 모두 다소 불편하더라도 동참하는 것,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아닐까요?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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