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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에 어획량 줄어…'산오징어' 마리 당 1만 2천 원

고수온에 어획량 줄어…'산오징어' 마리 당 1만 2천 원
입력 2018-08-10 06:41 | 수정 2018-08-1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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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 동해안 지역의 특산품으로 여겨지던 산오징어가 올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바다 수온이 올라간 탓인데 한 마리당 가격이 1만 5천 원까지 올라 '금오징어'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병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중순까지도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로 분주했던 강릉시 주문진항.

    요즘 어판장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연안에서 오징어가 거의 잡히지 않아 오징어를 잡으려면, 어선들은 독도 해역 근처까지 조업에 나서야 합니다.

    산오징어는 주로 20도 안팎의 수온에서 활동하는데, 현재 강원 동해안의 연안 수온이 25도를 훌쩍 넘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어민]
    "수온이 낮을 때는 열 두름이고 스무 두름이고, 한 마리 두 마리 살려오는데, 지금은 살려올 수온이 안 돼요. 올해 최고만 해도 31도까지 올라갔어."
    (수온이요?)
    "예."

    소비자 가격도 강원 동해안에서는 산오징어 한 마리당 1만 2천 원으로 '금오징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김상준/횟집 상인]
    "올라오는 시세가 매일 15만 원에서 많게는 18만 원까지, 한 두름에. 오징어를 밖에 꺼내 놓으면 먹물을 싸고 순식간에 오징어가 죽어버립니다. 그래서 냉각기를 돌려서…(관리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오징어는 모두 1천3백91톤.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백7톤에 비해 4분의 1가량 줄었습니다.

    강원 동해 연안의 오징어잡이는 수온이 내려가는 다음 달 이후에나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여, 어민들의 시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문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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