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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벤츠, "브레이크 말 안 들어"…사고 잇따라

이번엔 벤츠, "브레이크 말 안 들어"…사고 잇따라
입력 2018-08-17 07:28 | 수정 2018-08-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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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BMW에 이어 벤츠 차량에서도 문제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달리던 차량에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건데, 아찔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차로 국도를 달리던 벤츠 E클래스 차량.

    갑자기 핸들을 틀어 길가에 있던 전봇대를 들이받습니다.

    "어! 박았다. 아."
    ("자기야 나…")
    "괜찮아?"
    ("아니.")

    운전자는 과속방지턱을 넘은 뒤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핸들을 꺾었다고 합니다.

    [김 모 씨/벤츠 E클래스 운전자]
    "한 스무 번 이상은 밟은 거 같아요. 브레이크가 아예 제동감이 없는 거예요. 제동감이 없어서 밟으니까 쑥 들어가다 보니까."

    방지 턱을 넘으면서 증상이 시작됐다는 운전자 진술도 믿을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박진혁/서정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방지 턱을 넘을 때는 ABS 모듈레이터 밸브가 열리면서 작동한 뒤 그 이후에 닫혀야 하는데 안 닫히면 브레이크가 쑥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결함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벤츠 측은 결함이 아니며 블랙박스에 녹음된 브레이크 밟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벤츠 C클래스.

    운행 중에 브레이크가 먹통이 돼 아무리 밟아도 차가 서지 않습니다.

    이전에도 3차례나 똑같은 증상을 겪었던 김준우 씨가 미리 휴대폰으로 촬영을 준비한 겁니다.

    심지어 이날은 벤츠 서비스센터에서 3일 동안 점검까지 받고 나오던 참이었습니다.

    [김준우/벤츠 C클래스 운전자]
    "(차를) 가지고 나오자마자 10분 만에 그 증상이 또 일어나더라고요. 완전 황당하죠. 이상이 없다고 해서 제가 받아왔는데."

    벤츠 코리아 본사는 앞선 사례들에서 차량 결함은 전혀 없으며 서비스센터로부터 또 다른 결함 사례를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인터넷과 자동차 리콜센터, 심지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도 브레이크가 밀리거나 듣지 않았다는 비슷한 불만과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차량 브레이크 결함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제조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넘어갈 사안이 아닙니다.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MBC는 앞으로 이 문제를 계속 취재할 계획입니다.

    브레이크 불량으로 사고가 났거나 피해를 겪고 계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겠습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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