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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기둥 사이에서…'교량붕괴' 기적의 생존자들

콘크리트 기둥 사이에서…'교량붕괴' 기적의 생존자들
입력 2018-08-18 06:39 | 수정 2018-08-1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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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사고 당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소식이 하나 둘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10명 이상 매몰된 사고 현장에서는 마지막 희망을 기대하며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기둥 사이에 자동차 한 대가 위태롭게 끼어있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차량에서 소방관들이 조심스럽게 한 남성을 구조합니다.

    29살의 컴퓨터 게임판매원인 이 남성은 동료와 배달을 가다 사고를 당했는데, 금속 케이블을 붙잡고 몇 시간을 버텼습니다.

    그는 다음 달 출산을 앞둔 여자친구를 둔 예비아빠였습니다.

    [줄리아 오르가노/생존자 여자친구]
    "그는 다음 달에 태어나는 우리 아기를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틸 수 있었대요."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다비데 카펠로'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차량이 콘크리트 더미 사이로 추락했는데 그 콘크리트 더미들이 보호대 역할을 해준 겁니다.

    [다비데 카펠로/생존자(전 프로축구선수)]
    "마치 영화 같았어요. 쿵 소리가 들린 뒤 내 앞에 있던 차들이 아래로 추락하는 게 보였어요."

    10명에서 20명 정도가 아직 잔해 속에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잔해더미를 치우는 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구조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 조사에 나선 이탈리아 정부는 교량 관리업체의 모회사에 벌금 2천억 원을 부과하고 모든 사업권을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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