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조국현

오후 3시 이산가족 첫 상봉…2박 3일 6차례 만남

오후 3시 이산가족 첫 상봉…2박 3일 6차례 만남
입력 2018-08-20 06:04 | 수정 2018-08-20 09:02
재생목록
    ◀ 앵커 ▶

    2년 10개월 만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오늘 금강산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 앵커 ▶

    남측 상봉단은 잠시 후 오전 8시 30분쯤 금강산으로 출발하게 되는데요.

    이산가족이 하룻밤 머문 속초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 이산가족 분들 잠도 제대로 못 주무셨을 거 같은데 어떤가요.

    ◀ 기자 ▶

    네, 제가 한 시간 전쯤부터 이곳 속초 한화리조트 인근을 둘러봤는데요.

    이미 상당수의 이산가족들이 이른 아침부터 산책을 하고 있는 모습 볼 수 있었습니다.

    몇몇 분들은 먼 산이나 하늘을 쳐다보며 회한에 잠기기도 했고요.

    전반적으로 경건한 표정으로 오늘의 만남을 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실제로 몇 분에게 '왜 이리 일찍 일어나셨느냐' 여쭤봤더니 그분들 모두, "잠이 안 온다"고 답을 하셨습니다.

    어제 속속 모여드신 이산가족 분들의 사연 역시 쭉 들어봤었는데요.

    60여 년 이상 떨어져 지내온 가족들을 만나기 전, 마지막 밤이다 보니 잠을 더 못 이루신 것 같은 모습입니다.

    ◀ 앵커 ▶

    잠시 후 오전 8시 반쯤에 금강산으로 출발한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 첫날 일정 소개를 좀 해주시죠.

    ◀ 기자 ▶

    말씀하신 대로 남측의 이산가족들은 잠시 뒤인 오전 8시 반쯤 대기 중인 14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북으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이곳 속초에서 남북출입사무소까지는 약 50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북측 출입사무소에서 출입심사를 받게 되는데, 이전 상봉과 비교했을 때 출입심사와 관련해 이번에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원래 출입심사 때는 전원이 버스에서 내려서 심사를 받는 게 원칙인데요.

    이번에는 거동이 불편한 이산가족에 한해서 버스 안에서 심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고령자들이 많고 휠체어 이용자들이 많다는 점을 남과 북이 고려해 합의를 이룬 내용이라 의미가 있습니다.

    남측 가족들은 금강산에 12시 반 정도에 도착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오후 3시부터 금강산 호텔에서 꿈에 그리던 첫 단체상봉을 하게 됩니다.

    남과 북의 가족들은 2박 3일간 모두 6차례 11시간을 만나게 되는데, 이틀째 개별상봉에 이어 도시락을 함께 먹는 시간을 배치하는 등 이전보다 편한 분위기에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도록 남북 양측이 배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60년 이상 떨어진 뒤에 이 11시간이 얼마나 짧은 시간이겠습니까만, 어제오늘 만났던 남측 상봉단은 죽기 전 자신의 혈육을 만나 그간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