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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 화재 9명 사망…오늘 현장 감식

인천 남동공단 화재 9명 사망…오늘 현장 감식
입력 2018-08-22 06:06 | 수정 2018-08-2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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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인천 남동공단의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불이나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됩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건물 4층에서 회색 연기가 끝도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점점 검은색으로 변한 연기는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보일 만큼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위태롭게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아 다 난리다 저기. 아 어떡해"

    불은 어제 오후 3시 43분, 공장 4층 검사실에서 시작됐습니다.

    공장 내부에 있던 시너 등 인화물질에 불길이 옮겨 붙으며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목격자]
    "저희가 있던 4층 벽면이 샌드위치 패널 벽면인데, 벽면이 콱 찌그러지면서 녹아내리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바로 반대 방향으로 도망을 쳤는데…"

    소방당국은 두 시간쯤 지난 오후 5시 35분에 완전히 불을 껐지만, 인명피해는 컸습니다.

    지금까지 9명이 숨졌고, 6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2명은 불을 피해 4층에서 뛰어내리다 숨졌고, 전산실 쪽에서 5명, 식당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독가스가 급격히 퍼졌고, 대피할 통로도 마땅치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사망자 중 일부는 식당 등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여성직원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장 관계자는 내부에 스프링클러와 소화전이 설치되어 있었고, 비상벨도 모두 울렸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직원들은 화재 당시 천장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장 4층 복도 천장 쪽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10시, 경찰과 국과수 등과 함께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한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경찰은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화재 예방 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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