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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부른 '물싸움'…엽총 난사에 공무원 2명 사망

죽음 부른 '물싸움'…엽총 난사에 공무원 2명 사망
입력 2018-08-22 06:33 | 수정 2018-08-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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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봉화의 한 면사무소에서는 70대 노인이 엽총을 발사해 공무원 2명이 숨졌습니다.

    상수도 문제로 발생한 주민 간 다툼을 면사무소가 뜻대로 처리해주지 않자 앙심을 품고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성낙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면사무소 내부는 처참한 모습으로 엉망이 됐습니다.

    창문과 밖에 주차된 차량에까지 산탄 흔적이 남았습니다.

    오전 9시 반쯤 주민 77살 김 모 씨는 면사무소에 들어오자마자 직원을 겨누고 엽총을 발사했습니다.

    [목격자]
    "민원인하고 분쟁도 없었고, 직원들하고도. 들어오자마자 '손 들어' 그러고는 바로 당겼다니까요."

    민원 업무를 보던 48살 손 모 계장과 39살 이 모 직원이 가슴과 어깨에 총을 맞았고, 헬기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김 씨는 면사무소로 오기 전에 이웃에 살던 승려에게도 찾아가 총을 쏴 중상을 입혔습니다.

    김 씨는 2년 전부터 승려가 살던 집과 상수도를 나눠쓰고 있었는데 올여름 가뭄으로 마을 상수도가 마르고 단수가 이어지자 다툼을 벌였습니다.

    면사무소 직원에게 민원을 제기해도 뜻대로 되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평소에도 엽총으로 위협을 가해 경찰에게 총을 내주지 말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마을 주민]
    "당신네 집에만 물이 안 나오게끔 했다고 스님한테 와서… 도끼 들고 오기도 하고, 저희가 지나갈 때마다 총을 쏘는 거예요."

    범행 현장에서 다른 직원들에게 제압된 김 씨에 대해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성낙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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