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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측근, 김지은 겨냥 '악플' 달다 적발

안희정 측근, 김지은 겨냥 '악플' 달다 적발
입력 2018-08-23 06:42 | 수정 2018-08-2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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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보좌진들이 '미투' 폭로를 한 김지은 씨를 겨냥한 악플을 달다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 한 명은 1심 재판에서 안 전 지사의 증인으로도 나섰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 폭로로 검찰 조사를 받던 지난 3월, 관련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입니다.

    김지은 씨가 9개월간 성폭행을 당하면서도 동료들에게는 얘기하지 않았다며, 성폭행으로 보기엔 이상하다고 적혀있습니다.

    자신을 전임 수행비서라고 밝힌 이 게시자는 반복해서 비슷한 댓글을 올렸습니다.

    피해자를 믿을 수 없다는 내용에 더해 사건과 무관한 사생활이나 과거의 자세한 업무경력까지 포함됐습니다.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가 고발해 조사했더니, 이 댓글들은 실제로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어 모 씨가 적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공동대책위는 어 씨가 이런 식으로 단 댓글이 천 개가 넘는다며, 어 씨가 재판에서 안 전 지사 측의 증인으로 나섰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김혜정/'안희정 성폭력대책위' 활동가]
    "마치 객관적으로 증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인 것처럼 채택된 것은 굉장히 문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희정 전 지사의 홍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유 모 씨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거짓말', '불륜','숨겨진 관계'라는 단어를 여러 번 반복하며, 피해자가 다른 의도로 '미투' 폭로를 했다고 암시하는 글들을 최근까지 올렸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들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달 안에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전 수행비서 어 씨는 이번 사건으로 일자리를 잃은데다 성폭력 의혹을 묵인한 사람으로까지 비난받아 이같은 댓글을 올렸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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