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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누출로 3명 사상…"긴급조사 실시"

이산화탄소 누출로 3명 사상…"긴급조사 실시"
입력 2018-09-05 06:11 | 수정 2018-09-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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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용인 기흥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로 협력 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늑장대응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은 오늘(5일)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 안으로 구급차량이 빠르게 들어갑니다.

    어제 낮 2시쯤, 공장 지하 1층에서 화재 진화 설비를 교체하던 작업자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4살 이 모 씨는 숨졌고 나머지 두 명은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 소방시설 관리 업무를 담당한 협력업체 소속의 비정규직 직원들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노후 화재감지기를 교체하던 중 배관이 파손되면서 새 나온 이산화탄소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동진/피해자 친구]
    "카드를 찍어야 들어가고 나올 수 있다고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당황을 하면 빠르게 나오기가 힘들지 않았을까요."

    사고 처리 과정에서 삼성전자 측이 늑장 대응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사고 발생 직후 119에 신고하는 대신 자체 소방대를 동원해 작업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사망자가 발생한 뒤에야 관할 소방서와 고용노동부 담당부서에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발생 후 2시간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이승백/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사고가 감지되고 소방대 출동 및 병원 후송조치 등이 이뤄졌습니다. 이후 15시 43분에 안타깝게도 한 분이 사망판정이 되고 바로 관련기관에 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사고 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긴급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망한 이 씨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오늘 부검을 진행합니다.

    내일은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들이 현장감식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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