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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취약' 자재 쓴 고속도로 휴게소 '위험천만'

'화재취약' 자재 쓴 고속도로 휴게소 '위험천만'
입력 2018-09-05 06:13 | 수정 2018-09-0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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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국 수십여 곳의 고속도로 휴게소 건물 외벽 마감재로 화재에 취약한 스티로폼 패널이 사용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스티로폼 패널은 2016년 대구 서문시장 화재, 지난달 인천 남동공단 화재 등 대형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던 건축 자재입니다.

    김수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감사원이 전국 193개 고속도로 휴게소의 안전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96개 휴게소가 건물 외벽과 칸막이 등의 마감재로 스티로폼 패널 등 가연성 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티로폼 패널은 화재에 취약할 뿐 아니라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해 단시간에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지난달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인천 남동공단 건물 화재와 2016년 700여 개의 점포가 소실된 대구 서문시장 화재 때도 스티로폼 패널이 문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휴게소 건축물 마감재로 가연성 재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마련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 96개 휴게소에서 값싼 스티로폼 패널 등 가연성 자재를 아무런 제재 없이 사용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감사원 감사 결과 6개 휴게소가 지자체 승인 없이 무단으로 건물을 증축한 뒤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66개 휴게소에는 소화기 등 법으로 정한 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은 한국도로공사에 "고속도로 휴게소 건물 마감재로 가연성 재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하라"고 통보하고, 안전 관리 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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