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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총' 쏴대며 은행 턴 강도…잡고 보니 인근 가게 주인

'못총' 쏴대며 은행 턴 강도…잡고 보니 인근 가게 주인
입력 2018-09-11 06:31 | 수정 2018-09-1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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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남 당진의 한 농협에서 못이 발사되는 타정총을 발사하며 수천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가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인근 가게의 50대 여주인이었습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 당진의 한 농협.

    업무가 시작된 직후 그물망 모자로 얼굴을 가린 50대 강도가 들어옵니다.

    공사장에서 못을 박을 때 쓰는 타정총을 꺼내더니 여성 고객을 위협합니다.

    강도는 검정색 가방을 꺼내 창구 직원에게 던지더니 못 6발을 쏘며 돈을 담으라고 소리칩니다.

    창구에 앉아있던 농협직원 2명은 비상벨을 누른 뒤 뒷문으로 나가고 고객들은 칸막이와 벽 뒤로 몸을 숨깁니다.

    문밖의 상황을 살피던 강도는 다시 다가와 돈을 더 담으라고 재촉합니다.

    2천7백여만 원을 챙긴 강도는 2분 반 만에 정문을 열고 달아납니다.

    [신대섭/농협 관계자]
    "하늘로 쏜 건 아니고 제가 봤을 때는 사람 높이 정도로 쐈어요. 상당히 많이 놀랐습니다."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3시간 반 만에 붙잡힌 강도는 인근 식당의 여주인 51살 박 모 씨였습니다.

    박 씨는 자신과 가족이 9억 원의 빚을 졌고,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박 모 씨/강도 피의자]
    ("심경 좀 말씀해주세요.")
    "……"
    ("평소 거래하던 농협이라면서요?")

    경찰은 직원 신고를 받고 도주 차량의 차적조회를 통해 범인을 특정했고, 인근 야산에 숨어있던 박 씨를 붙잡았습니다.

    MBC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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