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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쪄도 의심 안 해"…병역 회피 음대생들 대거 적발

"살쪄도 의심 안 해"…병역 회피 음대생들 대거 적발
입력 2018-09-12 06:43 | 수정 2018-09-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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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고의로 살을 찌운 성악과 대학생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성량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 체중을 갑자기 늘려도 쉽게 의심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으려면 살을 찌워라."
    "신검 등급을 낮출 수 있다."

    서울 모 대학교 성악과 학생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주고받은 내용입니다.

    수법도 구체적입니다.

    "단백질 보충제를 먹고" "검사 당일엔 알로에 음료를 마시라"고 권합니다.

    알로에 음료가 물보다 흡수가 느려 조금이라도 몸무게를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이런 수법을 공유해 현역 입대를 피한 이 학교 학생 12명이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6개월 만에 몸무게를 30kg 넘게 불려 4급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적발된 12명 가운데 소집 대기 중인 6명은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며, 복무 중인 4명과 복무를 마친 2명은 유죄가 확정되면 다시 병역 의무를 이행 해야 합니다.

    병무청은 다른 학교까지 포함하면 2010년 이후 보충역 판정을 받은 성악과 출신이 200여 명이라며, 병역 기피 사례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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