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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뭉치 몸에 붙이고 검색대 통과해 밀반출…출국심사 '구멍'

돈 뭉치 몸에 붙이고 검색대 통과해 밀반출…출국심사 '구멍'
입력 2018-09-12 07:13 | 수정 2018-09-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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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0만 유로, 우리 돈 4억 원을 해외로 빼돌리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뭉치를 몸에 붙인 채 대범하게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지만 공항과 세관 모두 자신들의 책임은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송광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국장을 통과했다가 갑자기 출국을 취소한 40살 김 모 씨.

    공항 직원들이 감시하는 국제선 출국 검색대를 다시 통과하고, 아무런 제지 없이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김 씨 몸엔 유로화와 달러가 무려 700장 가까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53살 최모씨 일당과 짜고 외화를 해외로 빼돌려 환차익을 얻으려 했는데, 김씨가 일당을 속이고 달아난 겁니다.

    [김길성 경위/부산 강서경찰서]
    "피의자들은 지폐가 금속탐지기에 감지되지 않는 점을 노리고…"

    이들은 과거에도 같은 수법으로 수차례 범행을 저질렀지만 단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던 사실이 경찰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공항공사 측은 자신들의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보안에 구멍이 난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관련법에 따라 총기류 등 승객 안전을 위협하는 물건만 탐지할 뿐, 외화 밀반출 적발은 세관 담당이라는 겁니다.

    세관도 출국할 땐 신고 업무만 받지 적발은 공항공사 몫이라 주장합니다.

    지난 3년 사이 김해공항 외화 밀반출 적발 건수는 750건.

    하지만 두 기관은 책임을 떠넘기고 있고 실제 해외로 밀반출되는 외화의 규모는 파악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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