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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망쿳' 중국 상륙…250만 명 대피

슈퍼 태풍 '망쿳' 중국 상륙…250만 명 대피
입력 2018-09-17 06:13 | 수정 2018-09-1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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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슈퍼 태풍 '망쿳'이 필리핀에 이어 중국 남부를 덮쳤습니다.

    광둥성에서 2명이 사망했고, 홍콩과 마카오에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에 밀려 부서진 보트들이 방파제로 밀려옵니다.

    강력한 비바람에 나무가 부러지고, 공사 중인 건물을 둘러싼 작업용 비계가 강풍에 뜯겨져 나갑니다.

    굳게 닫힌 상점의 철문은 찌그러졌고, 홍콩의 한 호텔은 객실의 창문이 모조리 깨졌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갇힌 차량의 운전자는 나무를 치워내고 힘겹게 빠져나옵니다.

    저지대는 허리춤까지 차오른 물에 도로와 차량이 잠겼습니다.

    슈퍼 태풍 망쿳이 어제 오후 중국 광둥성에 상륙하면서, 인근 하이난 성과 선전, 주하이 시 등 중국 남부가 비상사태에 돌입했습니다.

    일부 시엔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250여만 명이 긴급 대피했고, 항공편과 고속철 대부분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중국 광둥성에서는 2명이 사망했고, 앞서 망쿳이 지나간 홍콩과 마카오에선 2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홍콩에서는 9백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면서 관광객 10만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궈루이원/관광객]
    "태풍 때문에 관광 일정이 모두 취소됐고, 지하철과 버스, 배 운항이 중단됐어요."

    세계 최대 도박 도시 마카오도 사상 처음 카지노를 전면 폐장했습니다.

    광둥성 내 원자력 발전소 2곳은 비상 인력을 긴급 배치했고, 중국 기상국은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앞서 최고시속 305km '망쿳'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 북부 루손섬 일대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지금까지 3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태풍이 물러난 뒤 알려지지 않은 피해 상황이 속속 집계되면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40여 곳 중 한 곳에서 4,50명의 광부가 매몰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롤랜도 나나/루손 코딜라 경찰 국장]
    "어제는 폭우로 지반이 불안정해 구조대가 접근조차 못 했습니다. 구조대가 들어가면 추가 피해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4명으로 늘었습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플로렌스를 '열대성 저기압'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앞으로도 수일 동안 최고 1m 이상의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침수 우려 지역 주민 21만여 명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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