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사에서 첫 회담…金 "북미관계 진전 가능"

◀ 앵커 ▶

남북 정상은 어제(18일)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첫 회담을 가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이 위치한 노동당 본부에서 남북 정상 회담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두 정상은 약 2시간 동안 비핵화 의제 등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정권의 상징인 조선노동당 청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청사 안으로 들어섭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론 첫 방문입니다.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이 먼저 "조미 수뇌 상봉의 불씨를 찾아내줬다"며 문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의 공을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북미 관계의 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우리가 공동으로 노력하면서 주변 세계와 소통하면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루신 노력인데…."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남북관계에 있어서 그리고 또 북미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는 우리 김정은 위원장의 위대한 결단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핵화 의제를 진전시키고,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대화도 돌파구를 찾으려는 두 정상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오후 3시45분에 시작한 첫 회담은 예정을 훌쩍 넘겨 2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시작 전 1층 로비에서 기념 촬영을 했고,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라는 문구를 적고 서명했습니다.

회담에는 남측에선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측에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배석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