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조명아

"퓨마가 무슨 죄"…'동물원 폐지' 청원까지

"퓨마가 무슨 죄"…'동물원 폐지' 청원까지
입력 2018-09-20 06:49 | 수정 2018-09-20 07:05
재생목록
    ◀ 앵커 ▶

    대전 동물원 우리를 탈출했던 퓨마가 사살이 되면서 동물원 측의 관리 부실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잘못은 사람이 했는데 죄 없는 퓨마만 사살이 됐다는 건데요.

    동물원을 폐지하자는 국민 청원이 올라온 만큼 부실 관리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 오월드를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는 사육사의 관리 소홀로 방사장을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육사는 아침 8시 반쯤 방사장을 청소한 뒤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고, 이후 퓨마가 사라진 걸 알 때까지 무려 9시간이나 문이 열린 사실도 몰랐습니다.

    그 사이 오월드에는 관람객 2천여 명이 다녀가, 하마터면 퓨마와 맞닥뜨릴 뻔했습니다.

    [유영균 / 대전도시공사 사장]
    "이번 사태는 입이 두 개라도 변명을 할 수 없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멸종위기 동물인 퓨마를 찾는 과정에서 생포를 위한 골든타임도 놓쳤습니다.

    탈출한 퓨마를 처음 발견한 수의사는 5ml 용량의 맹수용 마취총을 발사했습니다.

    마취에 걸리는 시간은 5분에서 10분.

    그 사이 퓨마를 포위망에 가둬놓아야 했는데, 우왕좌왕하다 눈앞에 있던 퓨마를 두 차례나 놓쳤습니다.

    퓨마가 동물원 경계를 벗어나지도 않았는데 사살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퓨마를 동물원에 가둔 것도, 실수로 놓친 것도 다 사람인데, 왜 죄 없는 퓨마만 죽어야 하냐는 겁니다.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원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청원 수십 건이 올라오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