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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놓고 대추 깎으며 '쌩쌩'…아찔한 고속버스

운전대 놓고 대추 깎으며 '쌩쌩'…아찔한 고속버스
입력 2018-09-24 07:12 | 수정 2018-09-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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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속버스 기사가 대추를 깎아 먹으며 운전하는 아찔한 현장이 승객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사고가 날까 불안했던 승객들은 마음 졸이며 항의조차 못 했습니다.

    강동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버스 운전기사가 운전대를 제대로 잡지 않은 채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손에 든 것은 대추와 과도.

    작은 대추를 제대로 깎느라 수시로 고개를 숙였다가 잠시 앞을 보길 반복합니다.

    깎은 대추 껍질은 운전석 바닥에 버립니다.

    제한속도가 시속 100km인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고속으로 달리면서 양손으로 태연히 과일을 깎아 먹고 있는 겁니다.

    [당시 버스 승객]
    "제가 본 것만 (먹은 대추가) 한 7~8개 될 거예요. 사고가 나면 제가 그 사고의 당사자가 될 수도 있잖아요. 굉장히 당황스럽고…."

    당시 서울로 가는 승객들로 차 안은 거의 차 있었던 상태였는데요.

    자칫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승객들은 항의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버스가 터미널에 도착한 이후에야 승객이 버스업체에 항의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는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버스 승객]
    "태연하게 '주의 주겠습니다' 딱 그 말 한마디 하더라고요. 저보고 '원하는 게 뭐냐'고 하더라고요."

    취재가 시작되자 버스 업체는 그제서야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회사 측은 문제의 기사를 운행에서 배제하고 연휴가 끝난 뒤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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