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박선하

고래 뱃속에 꽉 찬 플라스틱 쓰레기…지구촌 '전쟁 중'

고래 뱃속에 꽉 찬 플라스틱 쓰레기…지구촌 '전쟁 중'
입력 2018-09-25 07:23 | 수정 2018-09-25 12:42
재생목록
    ◀ 앵커 ▶

    최근 전 세계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대형 청소기가 등장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데요,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노르웨이 해변으로 쓸려온 고래 한 마리.

    너무 고통스러워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내장 전체에 30개의 비닐봉지가 꽉 차 있었던 겁니다.

    몇 달 전 스페인에서 발견된 고래의 뱃속에선 무려 29kg나 되는 플라스틱이 나왔습니다.

    [찰스 무어/알가리타 해양연구재단 설립자]
    "낚싯줄에 올라온 생선을 해부하면 조직에서 플라스틱 조각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은 독약과도 같습니다."

    미국 서부 해안 쪽 태평양에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거대한 섬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그마치 8만 7천 톤, 면적으로는 한반도의 7배나 됩니다.

    이 쓰레기 섬을 없애기 위해 수거장비가 등장했습니다.

    선박에 달린 지름 1.2미터, 길이 6백 미터인 U자 모양의 청소기가 해류를 따라 떠다니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겁니다.

    이런 장비를 60개까지 투입할 예정입니다.

    [보얀 슬라트/쓰레기 수거기 개발자]
    "선박과 수거장치의 데이터를 관찰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육지로 가져올 수 있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 장비로 작은 해양생물도 함께 제거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파키스탄에서 발견된 '플라스틱을 먹는 곰팡이'입니다.

    한 달이면 플라스틱을 분해한다는 건데, 이를 이용하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바다에 떠있는 플라스틱은 이미 1억 5천만 톤에 달하고, 매년 9백만 톤씩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분해 속도가 쓰레기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오는 2050년엔 바다에 물고기보다 쓰레기가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