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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딜러, 일부러 '쿵'…12억 챙기고 사고 차량 팔아 넘겨

중고차 딜러, 일부러 '쿵'…12억 챙기고 사고 차량 팔아 넘겨
입력 2018-10-01 06:31 | 수정 2018-10-0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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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고차 딜러가 보험사기를 벌이다 적발됐습니다.

    비싼 외제 중고차로 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긴 뒤에 사고 차량은 고객들에게 팔아넘겼는데요.

    이 보험사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일부러 쌍방 과실 사고를 내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깥쪽을 달리던 경차 한 대가 안쪽 차선으로 바꾸려는 순간, 뒤따르던 외제차가 갑자기 속력을 내며 들이받고 교차로에서 차선을 잘못 든 차를 발견하자, 급하게 방향을 틀며 부딪힙니다.

    문제는 사고를 낸 사람들이 바로' 중고차 딜러'라는 것.

    직업 특성상 차에 대해 잘 아는 중고차 딜러들은, 고가의 외제 차량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챙기고, 주로 거래하는 카센터에서 싸게 차를 고친 뒤 이 차를 다시 고객에게 팔아넘겨 이중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특히, 보험사기라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대부분 쌍방과실로 처리되는 차선 변경, 교차로 운행 시 사고를 내는가 하면 '교통법규 위반'이라는 약점을 잡아 합의금을 타내기 쉬운, 불법 유턴·신호 위반 차량을 주로 노렸습니다.

    [정관성 팀장/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불법 유턴을 하거나 신호 위반을 할 경우 그런 차량들이 보험사기의 타깃이 되기 때문에 운행 중에는 항상 교통법규를 준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감원이 적발해 수사기관에 넘긴 보험사기 혐의자는 딜러 8명을 포함해 모두 18명.

    5년간 챙긴 보험금만 12억 원에 달합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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