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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거래 실전 체험?…경찰 "사실상의 도박 사이트"

외환 거래 실전 체험?…경찰 "사실상의 도박 사이트"
입력 2018-10-01 06:33 | 수정 2018-10-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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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환율 등락을 맞추면 돈을 벌고, 틀리면 잃게 되는 일부 외한 마진거래 중개 사이트 운영 방식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외환 거래 교육이 목적이라는 업체 측의 주장과는 달리 경찰은 사실상의 도박 사이트로 보고 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면에 실시간 환율 그래프가 떠 있습니다.

    사이트 회원들은 잠시 뒤 환율이 오를지, 내릴지에 돈을 겁니다.

    한 번에 천 원에서 5만 원까지 선택해, 1분 동안 최대 50만 원까지 걸 수 있습니다.

    환율 등락을 맞추면 베팅한 돈의 2배를 벌고, 틀리면 돈을 모두 잃습니다.

    경찰은 이 사이트가 사실상 불법 도박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박지훈/강남경찰서 경사]
    "1분 후에 환율이 오르고 내렸는지만을 기준으로 승패를 결정짓는 방식은 우리 흔히 얘기하는 홀짝과 같은 형태의 도박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업체 측은 외환 거래 초보자들을 위한 교육 목적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김 모 씨/FX000 운영진]
    "초보자들이 여기서 작은 돈으로 실전 체험하고 숙달시켜서 FX 마진 거래를 하라 이거죠. 그런 이제 교육 목적이 강한…."

    금융감독원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도박 사이트인지 여부를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용수/방송통신심의위원회 법질서보호팀장]
    "도박장 개설죄에 해당한다 안 된다 여부를 확언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인 것 같아요. 저희도 그래서 심의 중지 조치를 내린 것이고요."

    그러나 경찰은 해당 사이트가 외환 마진 거래 중개를 가장했지만 실제 외환 거래 내역이 없다는 점에서, 도박장 개설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남경찰서는 회원 6천 600여 명을 상대로 약 5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을 제공한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49살 김 모 씨 등 7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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